12.22.22.목 - 12.25.22.일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매년 가는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올해는 3박 4일 동안 다녀왔다.
랄리에서 출발하면 2시간 반정도 운전해서 갈 수 있다.
윌밍턴은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어 휴가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특히 여름에 물놀이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한적한 윌밍턴을 즐기고 싶다면 겨울에 가는 걸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도로에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아 아침 일찍 출발했다. 휴게소 들르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 유부초밥도 미리 준비했다.
윌밍턴에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서핑하고 싶어 난리가 났다. 짐도 풀기 전에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했다. 나는 이 추운 날씨에 바다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비치타월이랑 책만 챙겨 나갔다. 그날 파도가 좋았는지 바다에 나온 서퍼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파도가 너무 좋다, 이런 파도 너무 오랜만이다… 하면서 신나서 얘기할 정도였다.
어떻게 저렇게 잘 타는지… 나도 서핑 잘하고 싶다ㅜㅜ
한참 서핑하는 사람들을 넋 놓고 구경한 후, 비치타월을 깔고 앉아 책을 읽었다. The Last Cuentista… 새로 읽기 시작한 영어책인데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 한 할아버지가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어봤다. 지금 보니까 뭔가 엽서 느낌 난다.
주소 : 7062, 5129 Oleander Dr STE 202, Wilmington, NC 28403
전화번호 : (910) 707-3948
영업시간 : 12:00 pm ~ 12:00 am
바다에서 한참을 놀고 난 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방탈출 게임을 시도해 봤다. 데드풀, Donor, tomb raider, 게임쇼 총 4가지 테마가 있었는데 우리는 tomb raider에 도전했다. 제한시간 60분 동안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탈출하지 못했다. 풀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았고 영어로 된 설명서 읽는데 완전 멘붕... 과연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이 있긴 했을까 궁금해졌다.
점심 겸 저녁으로 오이스터 바에 갔다. 굴은 한국에 있을 때는 잘 생각도 안 나던 음식인데 미국에서는 잘 구하지 못하다 보니 더 먹고 싶어 진다.
주소 : 6 N Lake Par Blvd, Carolina Beach, NC 28428
전화번호 : (910) 458-7380
영업시간 : 11:00 am ~ 10:00 pm (일-목), 11:00 am ~ 12:00 am (금, 토)
식당 앞에 주차 공간이 있는데 유료였다. (시간당 2불 정도?) 식당에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바 형식으로 일렬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왼쪽에는 3~4개의 테이블이 있었다. Raw oyster, steamed oyster 그리고 랍스터 롤까지... 참 많이도 먹었다. 굴은 market price로 당시에는 개당 2달러였다. 굴을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이 너무 황홀했다.
75.14달러라니... 한국에서 먹었으면 5만원도 안 나왔을 것 같은데... 미국은 정말 해산물이 너무 비싸다. 빨리 한국 들어가서 회 잔뜩 먹고 싶은데...
배부르게 먹고 집에 들어가서 퍼즐을 맞췄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하는 퍼줄 맞추기... 5명이서 두 시간 동안 몰두해서 끝낸 500 피스 퍼즐, 완성하고 나니까 뿌듯했다. 두 번째로 시작한 1000 피스는 결국 다 못 끝내고 랄리로 돌아왔다. 생굴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행 끝난 후 하루동안 앓아 누었다. 당분간 굴은 안 먹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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